패치하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없는 인력에 나름 열심히 패치하면서 바꾸려는 모습 보기 좋습니다.
고생이 많으시겠네요.
다만 아쉬운 점이 있어서 말씀 드립니다.
십천이 모바일로 오면서 자동사냥에 많이 신경쓰실텐데요.
어차피 어느 게임이든 과금을 많이 하는 분들은 낮에 게임할 시간이 없는 직장인들일테니 당연한 모습일테구요.
그런 면에서 자동사냥이 기존의 십이지천의 정체성에서 너무 벗어나 버리면 향수때문에 찾아온 유저들에게 실망감만 안겨주겠죠.
십이지천은 사냥은 핵앤슬래시로 몰아잡고 쟁은 빠른 기동력과 크리로 상대를 잡는 박진감이 핵심적인 재미일텐데
지금보시면 알겠지만 사냥이 핵앤슬래시가 아니고 필드에서 경험치를 버그성으로 많이주는 특정몹만 1:1로 잡아서 업하는게 더 빠른 요상한 게임이 되어버렸습니다. 물론 과거에도 그렇게 달려나가는 분들도 계셨었지만 유저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지금 시점에 유저수에 맞는 몹배치 몹리젠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몹 인식거리가 너무 짧아서 멍때린다 이런 얘기가 나오면 차라리 몹 리젠속도를 비약적으로 높여주시는게 좋지 인식거리 더 늘여주는 패치는 언발에 오줌누는 격인듯 싶어요. 필드든 던전이든 유저수에 비해 몹의 리젠속도가 낮아서 제자리 사냥자체가 효율이 너무 낮아요. 빠르게 렙업해서 용폭쟁탈하고 만갑에 다들 만나서 강화하고 신나게 쟁하는 게임인데 몹이 부족해서 렙업과정에 스트레스가 너무 심한 느낌입니다.
저는 개발자가 아니라서 몹리젠 속도를 더 올리면 어떤 과부하가 생길지는 알수는 없지만서도 맵의 넓이나 배치는 과거 pc버전과 비슷하나 수동 컨트롤 사냥이 대세였던 과거의 게임들과는 많이 바뀐 게임시장에서 자동사냥 시스템의 도입과 성공적인 안착은 게임의 수명을좌우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래저래 고민이 많으시겠지만 다들 만갑찍고 방파부 왕창 팔아드릴 그날을 위해 사냥터에서 자리때문에 서로 얼굴 붉히고 스트레스 받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또한 아이템 획득에도 이런저런 문제가 있네요.

글이 길어서 정리를 하자면
1. 자동사냥 자체를 자꾸 만지기 보다 몹 리젠속도를 비약적으로 올려주시는게 제자리 사냥을 원하는 유저들의 이해에 더 부합한다.
2. 이번 업뎃으로 더 심해진것 같은데, 자동사냥시 제자리로 돌아오는걸 우선시하다보니 몹을 잡고 떨어진 아이템을 줍지않고 후다닥 다시 뛰어오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3. 십이지천2에 비해 명템과 영물의 드랍율을 비약적으로 낮추신듯 한데 그건 뭐 나름 아이템의 희귀성을 올려주는데 도움이 되니 괜찮습니다만, 물약과 방파부로만 돈을 버시겠다고 개발을 하신것 같은데 강화석이 이리 안나오면 방파부로 돈 버시겠어요? 업을 더디고 그러다보니 무리스러운 스탯으로 물약을 엄청 먹어가며 다들 사냥을 하고 있는데 (물론 슬슬 하시는분들은 제외입니다) 지금 물약 판매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다고 판단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십이지천의 매력중 하나가 아이템 강화인데 이 재미를 개발자분들이 빼앗아 가셨네요. 강화석 드랍이 잘되야 방파부써가며 고강화를 해보죠. 억지로 모아서 대충 5강하고 다음단계로 넘어가고 그러고 있는 중입니다 다들;
4. 현재 홈피에는 90성 신템까지만 안내가 되어있던데요.
혹시 90성이나 95성까지만 업데이트가 되어있고 나중에 업데이트를 해주시는건지. 33갑 쟁, 사냥터 이런건 계획에 없으신건지 궁금해지네요. 짧게 보고 하지 마시고 좀만더 길게 봐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대충 만들어서 몇달만에 치고 빠지는 거지같은 게임사가 즐비한 한국 게임시장에서 조금만이라도 장기적인 운영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